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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LEXUS CREATIVE MA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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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많은 것들을 대체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내는 것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렉서스와 29CM는 이런 사람들을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라 정의하며,
그들과 함께 ‘CRAFTSMANSHIP’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렉서스와 29CM는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를 통해 장인 정신을 가진 국내 작가를
소개하고 <LEXUS CREATIVE MASTERS>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아티스트들이 한정 제작한 제품은 29CM와 렉서스 복합 문화공간 ‘CONNECT TO’에서
2018년 1월부터 판매될 예정입니다.

이상호 | 도예가, 아틀리에 수

atelier SOO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고,
모든 것을 내어줄 수도 있는
원초적이고 순수한
흙과의 대화

작업실에서 처음 만났을 때, 작가가 대접한
차 한 잔이 꽤 오래 기억에 남았다.
순백의 티 보울에 우려낸 차를 담은 순백의 찻잔과 트레이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냥 마시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면과 면이 만나서 나타낸 형태는 매력적이었고,
놀랄 만큼 가볍고 단단했다.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과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음미하고 공유하고 싶은
도예가 이상호 작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흙이 가지고 있는 표정을 모티브로 작업을 한다.
어떻게 흙의 표정을 읽고 만드는지 작업의 계기가 궁금하다.

일본에서 유학을 할 당시’왜 흙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가?’라고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대해 나 스스로 답을 할 수 없었다. ‘나에게 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를 하게 되면서 이전의 작업 방식을 전부 버리고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했다.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벗어나 다른 재료도 사용해 보았지만 나에게 가장 잘 맞고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소재는 흙이었다. 흙이라는 재료는 사람의 손으로 만지고 표현할 때 그 순간의 흔적(표정)이 남아 있고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며 흙의 종류에 따라 색상도 물성도 촉감도 모두 상이하다. 이러한 흙의 면을 깎아내면서 만들어지는 비정형의 면에서 흙의 원초적이면서도 순수한 표정을 보게 되었고,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파편’, ’깨어진 조각’이라는 의미의 피스(piece) 시리즈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소재인 흙이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

어떤 것도 가미되지 않은 본연의 느낌, 그 재료가 가진 순수성이라 생각한다. 흙에 커팅을 했을 때 드러나는 면이 순수하면서도 원초적이고도 강렬해 흙이 나에게 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흙의 표정을 주고받는 것으로 소재와 대화를 하는 작업 방식을 취한다.

현재의 작업 스타일을 갖게 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쳤나?

처음에 내가 원했던 것은 흙이 주는 순수하면서 정적인 느낌을 공기에 닿는 선과 같은 느낌으로 표현하는 데 있었다. 손으로 빚는 물레나 핸드 빌딩의 경우 손으로 만들어진 흔적이 남겨지고 선이 두꺼워져 원하는 표현을 할 수 없어서 얇으면서도 강인한 선을 균일하게 표현할 수 있는 캐스팅 기법으로 제작을 하게 되었다.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쳐 손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얇은 형태의 단단한 선을 표현하게 되었다.

사용되는 소재인 흙을 어떻게 고르고 어떤 비율로 작업하는가?

도자기는 흙의 종류와 유약, 가마의 소성 방법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도예가는 그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흙과 제작방법을 찾아가며 작업을 한다. 한국의 흙을 사용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작업하는 작가도 있지만, 내가 원하는 흙의 색상은 백자 계열의 순수한 흰색이다. 세계 각지의 원료로 조합된 흙을 사용하여 제작하고 있다. 캐스팅 기법을 사용하기에 슬립(이장)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제작 방식에 따라 2종류의 슬립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의 비율을 찾기 위해 꽤 많은 흙을 버렸다. 현 작업실이 위치한 곳의 수질과 맞는 비율을 찾아내 수차례의 수정을 거쳐 나만의 레시피로 나에게 맞는 색과 두께의 흙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공예와 디자인의 경계에서 작업을 한다고 소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예는 오랜 세월 이어져온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인 것과 손으로 만든 장식적이며 수공적인 것, 이 두 가지가 공예에 대한 일반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의 경우 미와 기능의 일치에서 오는 계획된 구조에서 오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물론 공예와 디자인의 가치는 고정된 의미의 개념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변한다고 생각한다. 내 작업에서는 공예의 장식적인 요소와 수공예적인 부분, 디자인의 기능에 대한 계획적인 부분을 차용하기에 공예와 디자인의 경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slip

순수하면서 원초적인 흙의 표정을 읽고

ceramic

공예와 디자인 사이에서 손을 통해 대화를 하고

forming

자신만의 언어로 공간을 장식하는 오브제로 표현하는 가치

이번에 렉서스와 함께 진행하는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컬렉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기능과 미의 조화’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렉서스라는 부분에 중점을 두어 진행하였다. 자동차에서 라디에이터 그릴이 기능적인 요소와 디자인적인 요소로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듯이 내가 만드는 도자기 찻잔에서는 손잡이 부분이 라디에이터 그릴과 같은 아이덴티티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도자기의 손잡이 부분을 렉서스 스핀들 디자인과 융합하는 형태로 하여 렉서스 스핀들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였고, 그릇의 형태와 구성에서는 면치기 기법을 응용한 공예적 요소를 가미하여 전통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형태의 도자기 티 세트를 제작하였다.

전통적인 ‘면치기’ 기법은 도예작품에 많이 등장하는데 아틀리에 수에서 해석한 점은 어떠한 점이 다른가?

일반적인 면치기 작품들은 전통적인 도자기의 형태를 모토로 하여 제작되는 것이 보통이다. 아틀리에 수는 공간을 장식하는 오브제 (Space, Ornament, Object) 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전통을 모티브로 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제작 방식과 정신은 계승하되 흙과의 대화라는 작업 방식을 통해 형태를 만들어 현대의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만든다.

흙을 소재로 다양한 일상의 오브제를 선보인다. 오브제로서의 가치는 언제 가장 있다고 생각하는가?

도자기는 기능을 가진 물건으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하나의 미의 개념을 가진 가치로서의 오브제이기도 하다. 플라스틱처럼 일상생활에서 막 쓰는 그릇이 아닌 도자기는 각기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함부로 쓰이면 깨질 수도 있다. 아름다우면서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깨지는 것도 매력이라 생각한다. 오브제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예술로서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자기는 단순히 쓰이는 물건에 그치지 않고 그 사람의 일상을 공유하고 그릇도 하나의 풍경으로 바라보며 경치가 있고, 공기가 흐르고 느낄 수 있을 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사회에서 도예가로서의 삶은 어떤가?

현대사회는 문화를 향유하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도예가는 우리의 삶에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분업화되어 이루어 지던 제작 방식이 사라지고 도예가 본인이 브랜드화가 되는 작은 비즈니스로 변해왔기에 제조, 유통, 마케팅을 전부 담당해야 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의 삶을 살고 있다. 도자기를 통해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과 내가 보는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다.

작가가 생각하는 장인 정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조선시대 도자기의 장식(문양)과 형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시대의 문화와 가치가 담겨 있다. 하나의 소재를 오래 다루다 보면 그 안에서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게 되는 기술이 생기게 된다. 전통적인 소재를 다루며 만들어진 작가만의 언어로 현시대의 가치를 담아 표현하는 것이 장인정신이라 생각한다.

이상호
도예가, 아틀리에 수

2009
개인전 art space, 교토
2010
개인전 갤러리 마로니에, 교토
2008 - 2011
교토 시립예술대학제작전 교토 시립미술관
2007 - 2010
교토 시립예술대학 유학생전 교토예술문화센터
2008 - 2010
교토 동시대 도예전 교토릿세소학교
2009
시조스트리트 갤러리전 교토 다이와 증권
2009
한중일현대도예 신세대교감전, 아이치도자자료관
2010
아시아 현대도예전, 홍익대학현대미술관
2010
교토 미술공예신예전, 교토문화박물관
2012 - 2014
리빙디자인페어, 홈페이블데코페어
2017
베어카페, '흙의 은유' 개인전
외 그룹전 20회 이상

타쿠미

たくみ

Takumi (匠)는 일본어 로 ‘장인’ 을 의미 합니다.
렉서스의 제작 공정에는 기계가 대신 할 수 없는 사람이 가진 섬세함과 예민함으로 최고를 만들어 완성하는
타쿠미가 존재하며 렉서스의 브랜드의 가치이기도 합니다.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컬렉션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LEXUS LS : CHAPTER V
– LS 500h | 그 영감의 근원 속으로>
무료 전시 관람을 예약하세요.

2017.12.21 – 2017.12.25

@ 롯데월드몰 엔터테인먼트 1층 CONNECT TO
(Time 10:30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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