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은 사람을 편하게 하는 힘이 있다. 이는 사람도 자연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꽃을 매개체로 사람의 마음을 전하고 이를 통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즐기는 도시의 메신저를 만났다.
유동혁 (플로리스트)
디아데벨라(Día de bella)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14-89 #103
instagram.com/diadebella_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해 자연스럽게 광고 제작과 브랜드 디자인 일을 했었어요. 디자이너 일도 충분히 재미있고 좋아했지만 3년차가 되니 좀 더 멀리 내다보게 되더라고요. 내가 이 일로 최고가 될 수 있을까, 평생 업으로 삼아도 후회하지 않고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죠. 그러다 우연히 외국에서 활동 중인 남자 플로리스트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게 됬는데, 저 일을 하면 정말 즐기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강한 느낌이 왔어요. 사실, 원래 꽃을 좋아하긴 했지만 너무 생소했던 분야이기도 하고 흔히들 갖는 편견 중 하나가 ‘남자가 무슨 꽃이야’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던 때에요. 그런데 그 다큐멘터리를 본 이후로 머리 속에서 꽃 생각이 떠나지가 않고 너무 해보고 싶었어요. 당시 근무하던 회사 디자인 실장님께 꽃 공부를 위해 퇴사하겠다고 했더니 믿지 않으셨죠. 나중에 플로리스트가 난 뒤에 “동혁씨 꿈을 찾은 건 좋은데 왜 우리 회사에서냐”라고 하시면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가장 크게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진 것 같아요. 디자이너로 활동할 때는 스케줄에 따라 밤샘 작업은 기본이었고, 디자인이 잘 안 풀릴때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했었는데 지금은 꽃을 만지고 보다보니 일단 웃으면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을 만나거나 꽃을 주문하는 클라이언트들과 만나서 꽃을 이야기 할 때는 항상 기분 좋게 이야기하며 작업하는거 같아요. 꽃이라는 게 보통 다른 사람에게 축하나 선물하는 용도로 기쁨이나 마음을 전달하는 매개체를 만들다 보니 더 긍정적인 거 같아요. 직업 특성상 주말이 더 바쁘다보니 휴일이 바뀐게 가장 큰 부분인 거 같아요.
디자인하게 될 꽃의 컬러나 무드가 담겨있는 컨셉 사진과 프라이탁 NOTEBOOK을 챙겨요. 막상 시장에 가면 시장 상황에 따라 디자인이 바뀌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노트에 그 자리에서 스케치를 하거나 리스트를 적어서 다양한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합니다.
운동하는 걸 좋아해요. 크로스핏, 유도, 주짓수 등 몸쓰는걸 좋아해 많이 배워보기도 했고, 날이 풀리면 한강에서 자전거 타는 것도 좋아해요.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등산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요. 등산하는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자연을 보고, 이것 저것 생각하면서 오르다보면 내려올 땐 생각 정리가 되고 머리가 맑아져요. 등산 갈 때 짐을 많이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즐겨 메는 프라이탁 JAMIE 백에 물통이랑 손수건만 챙겨서 가볍게 가요.
서울에 있는 산은 모두 올라가 봤고, 등산을 자주 가는 편이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호암산에 자주 올라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이요. 스페인을 횡단하는 800km의 길을 걷는 코스인데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걸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낯선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디자인 일을 관두고 꽃을 시작하기 전에 이 순례길을 걷고 왔어요. 나를 찾아보자라는 거창한 의미를 가지고 떠난 여행이었는데 도착해서 하루하루 길을 걷고 그 길에 마주하는 자연을 보니 생각이 단순해지더라고요. 하고 싶은걸 하면서 살자, 후회 없이 살자였어요. 그래서 지금 꽃을 하고 있고 작업실 이름도 스페인어로 ‘어느 화창한 날’이라는 뜻의 디아데벨라(Día de bella)로 지었어요.
디자인 회사에 입사하고 구입하게 되었어요. 주변에 재능있는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프라이탁이라는 브랜드를 알게되었고, 브랜드의 히스토리가 좋아 하나 둘 씩 구입하게 되었어요.
프라이탁 가방은 기본적으로 모두 오래쓸 수 있다는 장점이있어요. 방수천이기 때문에 때도 잘 안타고 젖은 꽃이나 장비를 캐리하기에도 튼튼해요. MIAMI VICE 화이트 모델을 가장 오래 사용했는데 지금도 작업실 한켠에서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처음 구매했을 때는 데일리 백으로 들고 다니다가 지금은 꽃 포장지를 정리하고 수납하는 용도로 쓰고 있어요. 그 어떤 인테리어 소품보다 멋지고 작업할 때도 편리하게 쓰고 있죠.
제품 특성상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이라는 희소성에 매력을 느끼면서 나만의 모델을 찾아 여러개를 구입하게 되었어요. 그 중 가장 어렵게 구매한 DRAGNET 은 자전거 프레임이랑 컬러를 맞추고 싶어서 마음에 드는 컬러를 만날 때까지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며 찾은 의미있는 가방이에요.
프라이탁의 CHEYENNE로 자주 사용하고 중요한 도구인 꽃가위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해요. 방수천이 튼튼하고 질기기 때문에 날카롭고 무거운 도구들을 수납하기에 유용하고 스크레치가 잘 나지 않아요.
꽃은 선물하는 경우가 많아 손님들도 설레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오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저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때가 많아요. 특히, 선물하는 분들의 특별한 사연을 듣게 되면 저도 같은 마음으로 더 정성스럽게 만들어요. 받는 분이 감사하다고 연락을 줄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요. 수업을 하면 취미로 배우러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같이 플로리스트로 전향하기 위한 꿈을 가지고 오는 분들도 있어요. 그럴 때면 제 경험을 살려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해드려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은 겉 보기엔 항상 꽃을 만지는 아름다운 면만 보이지만 사실 그 꽃을 만들기 위해 단순노동으로 밑작업을 하거나 새벽에 꽃 시장을 가는 육제적으로 많이 힘든 직업이거든요.
디자인 할 때의 버릇이 남아 디깅을 굉장히 많이 하고 스케치 해두는 편이에요. 그래서 프라이탁 NOTEBOOK을 항상 곁에 두어요. 다양한 작품 사진들을 보면 경쟁심도 생기고, 그런 자극이 저에게 에너지를 줘요.
왼팔에 동백꽃 타투를 했어요. 타투에 관심은 많았지만 선뜻 하지 못하고 고민만했는데 최근에 작업실을 열게 되면서 의미있는걸 하고 싶어 하게되었어요. 저는 나무에 피는 꽃을 좋아하는데 동백꽃은 제가 태어난 겨울에 핀다는 이유도 있었고 겸손과 미덕이라는 좋은 뜻도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물론 아름답기도 하고요.
아네모네를 좋아해요. 여러 색상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흰색의 아네모네는 혼자 두어도 청초하고 고귀해 보이기 때문이에요.
억지로 꾸미지 않은 모습 그대로가 제일 아름다운게 매력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작업 스타일도 여러가지 소재를 이용해 새롭게 디자인을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형태를 살려 최대한 자연스럽게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요즘은 그린 인테리어라고 해서 식물을 이용한 공간 구성을 많이 하는데 식물에 의한 기능적인 측면도 있지만, 발달 된 문명 속에서 녹색의 식물을 곁에두고 싶은 인간의 본능 같아요. 인간이 원래 자연의 한 부분이잖아요.
Photography | Kim Ho Young
Video | Yi Ye Sun, Kim Ji Eun
Designer | Ryu Ji su
Project Manager | Kim Hye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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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혁 플로리스트가 즐겨쓰는 프라이탁 제품들
다른 가방과 프라이탁은 좀 다르다.
달라서 특별한 게 아니라
각각의 사용자가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특별하게 프라이탁을 쓰기 때문이다.
온라인 편집숍 최초로 판매하는 프라이탁 공식 파트너 29CM에는
캠페인에 소개된 NOTEBOOK, CHEYENNE, CLARK 외에도
프라이탁의 다양한 모델과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