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수트를 입던 날,
나는 그것이 뭔가를 드러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다른 걸 감춰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이 나의 정체가 될 거라는 예감도 있었다.
당신은 언제나 수트를 입는다. 당신이 찻집의 문을 열고 들어설 때면
언제나 바람의 가벼운 기척과 희미한 향기가 함께 들어온다.
작은 강아지 한마리가 숨어 있을 것 같은 재킷 속의 공간에서 당신의 체온이 아주 조금 새어나와
내가 있는 실내 공기에 섞이는 것이다. 나는 창가 자리로 걸어가는 당신의 뒷모습을 본다.
알맞은 보폭에 맞춰 우아하게 흘러내리는 바지주름의 조용한 물결, 걸음을 옮길 때
살짝 드러나는 구두굽의 클래식한 안정감.
- 은희경 <장미의 왕자> 중 -
Photographer : Kim Ho Young
Videographer : Yi Ye Sun, Kim Ji Eun
Model : Hyun Woo Seok, Heo Hyun
Hair & Make-up : Park Seul Gi
Stylist : Choi Min Hwa
Designer : Ryu Ji Won
Publisher : Hwang Hye Kyeong
Project Manager : Kim Hye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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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8 (WED) - 2018.03.14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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